유럽여행

헝가리-에스테르곰Esztergom, 기차 타고 슬로바키아

sonakilee 2024. 3. 10. 16:15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도시.

에스테르곰은 원래 로미안의 영토였다가 10세기에 헝가리인의 조상인 마자르족이 이주해 오면서 

헝가리의 최초 수도가 되었다. 헝가리 초대 왕이자 카톨릭 전파에 큰 공을 세워 성인의 반열에 오른 

성 아슈트반 1세가 대관식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 하나를 건너면 바로 슬로바키아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에스테르곰 대성당에 갔다가 광장에서 기차를 타고 슬로바키아에 다녀왔다. 

 

대성당
공사중이지만 사람들이 끊임없이 왔다.
광장에서 피리부는 아저씨가 우리를 보더니      아리랑을 연주해 주셔서 놀랐다

 

대성당은 에스데르곰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도시의 랜드마크다. 

웅장한 대성당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헝가리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한다. 

내부도 공사중, 그러나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아 관람 할 수 있었다.
그레고레티의 <성모마리아의 승천>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화폭의 그림이다.

 

벽에 있던 이런 건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서 찍어봤다.

 

예배당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무료이다. 

뒤쪽으로 가면 붉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예배당이 있다. 

그리고 대성당 뒤쪽으로 가면 대성당을 둘러 정원과 전망대도 잘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 보는 다뉴브 강의 풍경 또한 일품이다. 

 

저 다리 건너가 슬로바키아로 가는 마리아 벨레리아 다리다.
정말 뷰가 아름답다.
유럽에 있으면서 하늘을 참 많이 본 것 같다. 하늘이 예쁘고 구름도 예뻐서
성당 앞 에서 빨간 기차를 타고 슬로바키아로 갔다.

 

벨라리아 다리는 국경 역할을 하는 다리이다. 다리의 절반씩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쪽에는 헝가리의 국기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슬로바키아 국기가 붙어있다. 

이 다리는 1895년에 건설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독일군에 의해 파괴 더었으나 2001년 복구 되었다. 

그 덕분에 현재는 걸어서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국경이지만 지키는 사람도 없고, 여권에 도장을 찍지도 않는다.

여행자에겐 헝가리에 갔다가 아주 쉬운 기회로 슬로바키아까지 가 볼 수 있는 기회다. 

나는 대성당부터 걸어가는 건 멀 것 같아서 기차를 타고 갔지만 그냥 걸어서 다녀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격은 기차 저 위에 나와있죠?! 정확하지 않지만 편도였고, 대부분 왕복으로 끊었어요. 슬로바키아에 내려서 식사를 하거나 관광을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많지는 않았어요.

 

들어오는 기차를 타고, 승객들이 내리면 다시 승객들을 꽉꽉 채워 슬로바키아로 출발 합니다.
기장이 출발! 하고 성당을 빠져나오면 곧 다리가 나와요. 기차에서 계속 설명이 나오는데, 이해하긴 어려웠어요. 헝가리어인 듯 했어요. 가다보면 이렇게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도 만납니다.
다리가 끝나면 유로 국기와 슬로바키아 국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가면 경찰서가 나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광장 같은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기차가 서면 내릴 사람은 내려주고 한 5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대성당으로 돌아옵니다.

 

정말 짧고도 빠르게 슬로바키아까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 이제 배가 고파서 에스테르곰에서 별점 4.6을 받은 NEXT Restaurant 에 갔습니다. 

헝가리 레스토랑 이었어요.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점심시간 지났음에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헝가리 음식. 전 너무 맛있었다고는 말 못합니다. 고기라 배고파서 먹었습니다. 너무 기름지고 느끼했어요.&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그나마 왼쪽 사진 끝에 살짝 찍힌 저 고추가 있어서 먹을 수 있었답니다.

 

옆 테이블 헝가리 할아버지는 저 돼지 껍질 튀긴 것 같은 걸  엄청 맛있게 드시길래 시켜봤는데,

역시 제 입엔 너무 느끼하더라고요. 좀 얇았다면 한국의 돼지껍질 처럼 쫄깃한 맛에 먹었을 텐데,

물컹한 느낌이 강해서 별로 였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맛집이었는데 저의 메뉴 선택이 잘못 됐었나봐요. 

그래도 버스정류장 옆 디저트가게에선 케이크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역시 아이스크림이 최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저녁까지 계속되는 축제를 구경했습니다. 

왕들의 행진과 각 나라 병사들의 활쏘기 등을 관람했답니다^^